아시아나 기장의 마지막 비행 멘트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시아나 기장님의 뜻밖의 고백에 울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글쓴이는 베트남에서 귀국하는 비행기를 타고 있었다. 이후 비행기가 착륙을 하고 기장의 멘트가 나왔다.

기장은 "승객 여러분 이 비행기는 방금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인천국제공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 비행이 조종사로서 저의 인생에서의 마지막 비행이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기장은 "20대 초반 청년이 약 14년간 공군 전투기를 조종하며 우리 조국의 영공을 지켜왔습니다. 이후 약 26년여 기간 동안 아시아나 한 곳에서 조종사로 근무하여 60대 중반의 나이가 되도록 약 40여년 이상 비행을 했고, 방금 그 비행을 끝마쳤습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장은 "그동안 승객 여러분을 안전하게 모시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이제서야 고백을 합니다"고 이야기했다.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박수를 치며 기장의 마지막 비행에 보답했다. 글쓴이는 "덤덤하게 읊조리는듯한 기장의 말투에 울컥했다"며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홍보팀 관계자는 "해당 기장은 하노이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마지막 운항을 안전하게 마치고 정년퇴임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로 창립 29주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