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감염 모네여성병원 출생아 2차 피해 조짐]

잠복 결핵이란 결핵균이 몸속에 존재하나 병을 일으키지 않는 상태다. 기침·가래 등 결핵 관련 증상이 없다. 흉부 엑스레이 검사에서도 정상으로 나온다. 다만 피부에 결핵균을 소량 주입하고 부기의 크기로 결핵균 존재 여부를 파악하는 투베르쿨린 검사와 면역 항체를 살펴보는 인터페론 감마 분비 검사에서는 '결핵균이 있다'는 양성으로 나온다.

이 상태에서는 몸 밖으로 결핵균을 분출하지 않아 다른 사람에게 결핵을 옮기지는 않는다. 활동성 결핵 감염자를 만나서 결핵균이 몸속으로 들어왔으나 병이 아직 안 생긴 상태이거나 면역 체계가 병이 생기지 않도록 눌러 놓은 경우라고 보면 된다.

잠복 결핵이라도 나중에 활동성 결핵이 될 가능성이 있기에 치료가 필요하다. 한림대 의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결핵균이 몸속으로 처음 들어온 나이가 어릴수록 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 확률이 건강한 성인은 5~10%이지만, 12개월 이하 영아는 최대 50% 정도여서 1~2년 내 결핵이 생길 확률이 높아서 예방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영·유아 결핵은 결핵성 뇌수막염 형태로 발생할 수 있고, 결핵균이 여러 곳에 동시다발로 퍼지는 속립성 결핵도 잦기에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잠복 결핵 표준 치료는 한 가지 약물을 9개월 복용하는 방식이다. 두 가지 약물을 병합하는 3개월 요법을 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