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서 올림픽 점검한 도종환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과 강릉을 찾았다.

도 장관은 20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조직위)를 방문해 대회 시설을 비롯한 준비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이날 도 장관은 조직위 주사무소에서 조직위로부터 올림픽 준비 상황을 보고 받고 대회 개 ·폐회식이 열리는 올림픽플라자와 강릉 빙상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회식이 열릴 강릉올림픽아트센터 등 건설 현장을 방문해 대회 관련 시설이 차질없이 안전하게 조성될 수 있도록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도 장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 "그동안 국회 교문위 위원으로서, 올림픽 준비상황을 보고받고 지켜봤는데 오늘 주관부처 장관으로서 현장을 방문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도 장관은 "평창올림픽은 새 정부가 전 세계 첫 선을 보이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핵심 국정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은 234일 동안 조직위, 강원도, 정부가 하나가 되어 빈틈없이 대회를 준비해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도 장관은 "주요현안을 점검하고 올림픽 관련 시급한 예산은 필요한 곳에 필요할 때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도 장관은 올림픽 붐업 조성에도 관계 부처의 노력을 당부했다.

그는 "올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나 참여 분위기는 많이 부족하다" 며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올림픽이 정부와 지자체만의 행사가 아닌 온 국민이 참여하고 전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도 장관은 "대회 붐업은 기업 후원, 입장권 판매와 국민 참여 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남은 기간, 정부와 조직위 그리고 강원도가 함께 좀 더 효과적인 홍보와 붐업 행사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의 올림픽 참여를 이끌어내 평화적인 올림픽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도 장관은 "북한선수단 참가는 남북관계 개선과 대회 흥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안으로, IOC, 국제경기연맹(IF) 및 관계부처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북한의 자력 출전 가능성을 지켜보면서, 이전 대회와 같이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 장관은 "북한 선수단이 출전할 경우, 남북 간 협의를 통해 북한 응원단 방남, 공동응원단 구성, 북한 예술단 초청 등의 행사도 가능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올림픽이 끝난 후 경기장 사후관리에 대해서도 도 장관은 "올림픽 유산 관점에서 전문체육시설로서 공공성과 수익창출이라는 경제성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운영방안을 정부와 강원도, 체육단체 등이 협의를 통해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도 장관은 경기장 사후활용과 관련, 해외의 구체적인 사례를 언급했다. 도 장관은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 시설인 ‘M-웨이브’처럼 공공부문과 민간이 공동출자하는 법인 설립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1998 올림픽 때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를 치른 M-웨이브는 올림픽 뒤 겨울에는 경기장으로, 봄부터 가을까지는 전시회장과 콘서트장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조직위에서 준비 상황 점검을 마친 도 장관은 대회 개·폐회식이 열리는 올림픽플라자를 찾았다.

도 장관은 패럴림픽에 대해서도 "평창올림픽의 성공은 패럴림픽의 성공에 달려 있다" 며 "패럴림픽 선수들이 국내외 많은 관객의 응원과 환호 속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대회 붐업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장애인 관람객들의 이동과 관람에 불편함이 없도록 시설과 교통편의를 챙겨줄 것을 요청했고 이후 강릉 빙상장을 찾아 "관람객 동선을 따라 교통, 숙박, 음식, 도로경관 및 안내 등 모든 면에서 세밀하게 준비해달라"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