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비례대표)이 3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자유한국당 의원 전원은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반대하며 퇴장했다.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비례대표)이 31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투표에 한국당 의원 중 혼자 참여해 찬성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이낙연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반대하며 전원 퇴장했지만, 끝까지 남아 한 표를 행사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옛 새누리당 분당(分黨) 사태 당시 분당파인 비상시국위원회 회의에 참석했고, 지난 1월엔 바른정당 창당 행사에 참석해 당원권 정지 3년의 중징계를 받았다.

김 의원은 탈당하면 의원직이 상실되는 비례대표여서 당에 잔류한 채 사실상 바른정당 의원 활동을 해왔다.

20여년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으로 활동한 주거·도시계획 전문가인 그는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김 의원은 대선을 앞둔 지난달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국민내각' 편에 한국당 대표 의원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한국당은 "김 의원이 한국당 대표로 출연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냈지만, 가처분 신청이 기각돼 방송은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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