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일부 여행사들이 자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에 따라 중단했던 한국 관광 여행상품 판매를 최근 재개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에 맞춰 한·중 관계 개선을 시도하면서 사드 보복 조치도 완화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몰 타오바오(淘寶)는 지난 달 25일부터 알리바바의 온라인 여행사 알리트립(Alitrip)이 모집하는 당일 자유여행 관광상품 30여개를 판매하면서 일부 한국 관광 관련 상품을 포함시켰다. 이 사이트는 서울, 부산, 제주, 남이섬 등 한국의 관광지에 방문한 중국인들에게 렌터카를 빌려주는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다.

2017년 3월 1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면세점에서 중국 관광객들이 쇼핑백을 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중 특사인 이해찬 전 총리의 중국 방문이 ‘금한령(禁韓令)’ 해제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이르면 20일쯤 자국 여행사 대표들을 불러 회의를 갖고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판매 제한 조치의 해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여유국이 20일부터 중국 온라인여행사인 투뉴(途牛)를 통해 한국행 관광 상품을 팔기로 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여행사들이 한국 관광을 원하는 자국인 개별 여행객(FIT)들의 비자 발급을 대행해 주는 서비스를 다시 허용하기도 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는 국내 한 여행사의 경우에도 대선 이후 중국 현지 거래처로 부터 단체 관광 견적서를 요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조만간 단체 관광금지령이 풀릴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고 했다.

이와 함께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중소기업들 사이에선 "새 정부 출범 이후 통관이 덜 까다로워졌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 물품 수입을 위한 중국 업체들의 상담이 늘고 있으며, 중국에 들어가는 화장품 검사도 사드 제재가 한창일 때보다 덜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