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사고 현장. 철제 구조물과 와이어 등이 엉켜 어지러운 모습이다.


경찰이 크레인 사고로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삼성중공업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수사본부는 4일 오후 2시 15분부터 수사관 30여명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안전관리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작업 일지와 안전교육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해 회사 측의 과실이 밝혀지면 엄정히 처벌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번 사고로 6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중대한 점을 고려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사고 나흘째인 현재까지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앞서 1일 오후 2시 52분쯤 경남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7안벽(岸壁) 부근에서 800t급(옮길 수 있는 물건의 최대 무게) 골리앗 크레인이 해양플랜트 장비를 옮기다 샤클(철골 부재와 크레인을 연결해주는 장비)을 해체 중이던 32t급 타워크레인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타워크레인 수평대가 꺾이며 근로자 6명이 현장에서 숨지거나 병원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2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