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대표 전재국)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째 단행본 출판사 매출액 1위를 기록했다. 다만 매출은 2012년 512억원에서 2016년 299억원으로 반 토막 가깝게 떨어졌다.

한국출판저작권연구소(소장 박익순)가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주요 출판사 71곳과 대형 서점 6곳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2016년 출판시장 통계' 보고서를 냈다.

학습지 출판사 등을 제외한 단행본 위주 22개 출판사 중에서 1위는 시공사. 창비는 2015년 6위에서 2016년 3위로 3계단 올라섰다.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은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 판매가 급증하며 매출액이 34.4%(60억원) 늘어났다. 드라마 '도깨비'에 PPL 광고를 했던 시집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김용택 엮음)가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지켰던 위즈덤하우스도 매출이 14.2% 늘어 작년보다 한 계단 오른 2위를 차지했다. 작년 2위였던 문학동네는 매출이 10.4% 줄어들면서 4위로 떨어졌다.

작년 대형·온라인서점과 공급률(출판사의 도서정가 대비 서점 공급가격 비율) 인상 문제로 서점에 책을 원활하게 공급하지 못했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분석 대상 71개 출판사의 절반 이상인 37곳이 영업이익이 늘었다.

참고서 등을 포함한 전체 71개 출판사 중 매출액 1위는 7598억원의 대교였다.

2014년 도서정가제 도입 이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던 온라인 서점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는 매출액이 각각 13.9%, 19.0%, 9.5%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