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26일 한·미 당국이 이날 새벽 경북 성주 골프장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포대를 전격 배치한 것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홍준표 한국당 대선 후보 측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더 이상 (사드 배치를) 반대하거나 다음 정부로 넘기라는 식의 소모적인 논쟁은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북핵과 미사일 위협이 날로 고도화하고 있다. 사드는 현 상황에서 최선의 전력 방어무기”라며 “이번 조치로 가용한 사드 체계의 일부 전력을 공여부지에 배치해 우선적으로 작전 운용 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미 양국 간의 협조 하에 차질 없이 사드 배치가 이뤄져, 연내에 사드 체계의 완전한 작전운용능력을 구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선거 캠프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그간 주장해온 대로 대선 전 사드 배치가 완료된 것을 환영한다. 이로써 사드 배치를 기정사실화하고 우리의 안보주권을 확실히 지키는데 도움이 될 것”며 “확인 결과 (배치된 사드로) 긴급작전 수행은 할 수 있다고 한다”고 했다. 또 “중국의 경제보복은 외교를 통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해결해 나가고, (사드 배치로 인한) 주민들과의 큰 충돌이 없도록 군과 경찰이 현명하게 대처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유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는 오래 전부터 대통령 선거 전에 배치되는 것이 국론 분열을 막는 길이라고 주장해왔는데, (사드 배치는) 참 잘된 결정”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 정치권이 사드배치에 대해 제발 한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다”며 “특히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사드 배치에 줄곧 반대하고 오락가락했고,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도 최근까지 반대를 했기 때문에 더이상 정치권이 사드 배치를 갖고 딴소리를 안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은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이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사드 배치는 선택사항이 아닌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주한 미군은 사드와 관련된 소모적인 논쟁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라도 대선 전에 사드배치를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