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상어·바다사자 대신 쏘가리·메기·피라미가 주인공인 수족관이 있다. 바다 없는 내륙 산골마을인 충북 단양군에 자리 잡은 다누리 아쿠아리움이다. 단양 시외버스공용터미널에 내려 남한강 줄기를 따라 발걸음을 옮기면 강을 향해 헤엄쳐 가는 듯한 높이 3m, 길이 12m의 대형 황쏘가리 조형물과 만난다.

다누리 아쿠아리움에 있는 높이 8m, 너비 5m의 대형 수조 앞에서 방문객들이 물고기를 구경하고 있다. 단양 8경 중 하나인 단양석문(丹陽石門)이 물에 잠긴 모습을 연출한 이 수조엔 쏘가리·잉어·가물치 등 14종의 민물고기가 살고 있다.

단양군이 100억원을 들여 2012년 5월 건립한 이곳은 국내 최대(2850㎡)의 민물 생태 수족관이다. 수심 8m(650t 규모)인 메인 수조를 비롯해 크고 작은 174개 수조에 남미 아마존 등 세계 각지의 민물고기 187종 2만2000여 마리가 산다. 한·중·일 3국의 쏘가리와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춘 종어·케톱치, 멸종위기종인 묵납자루·가는돌고기·가시고기·열목어·호주폐어·피라루쿠 등도 만날 수 있다. 국내에서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160㎝짜리 메기도 있다. 수족관 측은 5월부터 은어도 풀어 군영(群泳)하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도담삼봉 등 단양 8경을 축소해 놓은 수족관도 눈길을 끈다. 도담삼봉을 휘돌아가는 남한강에서 줄납자루 등 민물고기가 헤엄치는 모습 등을 재현한 것이다. 관람객이 직접 물고기를 만질 수 있는 터치풀(Touch Pool), 물속에 들어가 어류를 보는 듯한 헬멧 수조는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하루 평균 200~300명, 주말에는 1700여명이 다누리 아쿠아리움을 찾는다. 낚시박물관, 수달전시관 등 특색 있는 기획으로 개관 5년 만에 누적 관람객 15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관람 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요금은 어른 1만원, 청소년 7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