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준 통계청장

정부가 보유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개방, 공유하고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 소통함으로써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정부혁신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통계청은 중앙통계기관으로서 통계작성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것을 기본책무로 하고 있다. 우리청의 거의 모든 업무가 정부3.0 핵심가치인 개방, 공유, 소통, 협력의 정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통계청은 지난 5년간 정부3.0의 정신을 실현하고 국민들에게 더 많은 편익을 드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15년에는 통계데이터허브국을 신설하여 광범위한 공공데이터와 민간 빅데이터를 관련부처와 기관에서 입수하고 이를 융복합하여 국가통계를 생산하는 방식의 통계생산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했다.

2016년에는 민간 빅데이터와 공공데이터를 최초로 연계하여 '신혼부부 통계'를 개발, 공표하는데 성공했다. 또 2015년 '등록센서스 방식의 인구주택총조사'에 이어 '2016 경제총조사'를 국세청 등 8개 기관의 공공자료를 공유하여 사업체 응답부담과 조사예산을 대폭 줄이는 등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공공데이터 개방측면에서도 각 기관에 산재되어 있던 마이크로데이터를 통합 서비스하고 공공용 데이터를 무료로 전환함으로써 이용자의 부담을 크게 줄였다.

통계청은 올해 '기업판 주민등록부'인 기업등록부를 구축, 완료할 예정이다. 기업등록부는 다른 자료와의 연계를 촉진해 빅데이터 시대를 선도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 통계청은 국민중심의 통계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 발굴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국민이 직접 서비스 설계과정에 참여하고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국민디자인단 운영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개인별 맞춤형 주거지 분석 서비스인 '살고싶은 우리동네', 그리고 통계와 국민의 체감물가 간의 괴리를 완화하기 위한 '나의 물가 체험하기' 등이 모두 국민디자인단 운영의 산출물들이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우리청은 2015년 행정자치부 주관 범정부 정부3.0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정부3.0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명실상부한 정부3.0 선도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정부3.0 5년차인 올해에도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국민중심의 통계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나아가 데이터가 핵심인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가는 통계청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