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아들 문준용씨가 취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졸업작품 영상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인터넷상에서는 문준용씨의 2010년 졸업작품 'Augmented Shadow(증강 그림자)’를 담은 유튜브 영상이 화제가 됐다. 영상 속 움직이는 그림자와 신비로운 분위기의 음악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영상 작품은 지난 2010년 5월 문준용씨가 석사 과정을 졸업작품으로 만들어 올린 것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디자인박물관(DHUB) 등 전 세계에서 10여 차례 전시되기도 했다.

문씨는 이 작품에 대해 영어로 "오픈프레임워크를 이용해 제작됐다. 유형 사물의 인공 그림자가 표시되는 테이블탑 인터페이스다. 실제와 가상 그리고 판타지의 경계에 있는 그림자를 직접 조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씨는 지난 2006년 12월 하반기 고용정보원에서 동영상과 프리젠테이션을 관리하는 일반직 5급 신입 직원으로 일한 바 있다. 이후 2008년에는 회사에 휴직계를 내고 세계 3대 디자인 학교로 손꼽히는 뉴욕 파슨스디자인스쿨로 유학을 갔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문씨가 고용정보원 취업 당시 서류를 5일가량 늦게 제출했고, 양쪽에 귀걸이를 한 사진을 이력서에 첨부해 제출한 점, 자기소개서도 3매 분량 항목에 12줄만 적어내고 합격한 점 등을 지적하며 취업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의 아들이 채용될 당시 원장은 문 전 대표가 청와대 민정수석 당시 노동비서관으로 일했던 사람이다. 문 전 대표의 아들 특혜 채용 의혹 청문회도 제안했지만, 민주당 반대로 못하고 있다"며 청문회 개최를 요구했고, “(문 전 대표가) 흙수저를 대변한다면서 금수저 행세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