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등으로 4대강 수질이 악화하면 4대강 보(洑)에 가둔 물을 대거 방류해 수질을 개선하는 방안을 정부가 추진 중이다. 녹조가 주로 발생하는 매년 5~8월에 보의 수문을 열어 유속을 빠르게 하는 방식으로 녹조를 하류로 씻어 내리겠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는 댐·저수지에 물을 비축했다가 방류하거나 보의 수위를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방식으로 수질 개선을 꾀하는 '댐-보-저수지 연계 운영방안' 연구 용역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상류 댐이나 저수지에서 비축한 물을 1~5일간 흘려보내고, 보의 수위를 2~4개월간 충분히 낮추면 낙동강 중·하류 5개 보의 남조류(녹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 세포 수가 22~36%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강과 영산강에서도 클로로필-a(조류에 든 엽록소) 농도가 각각 27~34% 및 2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