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특례' 경선룰 삭제

자유한국당은 15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불출마 선언에 따라, 당내 경선의 후보자 추가 등록을 명시한 이른바 ‘황교안 특례 조항’을 삭제 조치했다. 또 예비경선 후보자 등록 마감 시한을 이날에서 16일로 하루 더 연장키로 했다.

한국당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김광림 당 선거관리위원장이 밝혔다.

한국당은 당초 예비경선으로 상위 3명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를 '컷오프'하되, 이달 말로 예상되는 본경선 여론조사 직전까지 추가등록을 허용하는 특례조항을 만들었다. 이는 '황교안 특례'로 해석됐으며,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 당내 군소 주자들은 "새치기 경선룰"이라고 반발해왔다.

한편 한국당은 정준길 대변인 논평을 통해 “황 권한대행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황 권한대행을 향해 “지금의 경제·안보 위기 상황이 막중한 만큼 국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감을 갖고 임해주리라 믿는다”며 “대선도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