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의지' 다진 홍준표, "당내 대선 경험 가장 많아…어짜피 대선은 진영 싸움"

대선 몸풀기에 돌입한 홍준표 경남지사가 대권의지를 확고히 했다.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 32명의 초선의원들과의 오찬을 겸한 회동에서 홍 지사는 "다음 대선에 대한 생각도 있다"며 대권도전 의지를 밝혔다.

이날 홍 지사는 인삿말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1997년, 2002년, 2007년 대선을 치러봤다"며 "당내에서는 (대선 경험이) 가장 많지 않나 생각한다"고 정치경력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좌파의 정권교체는 정권교체가 아닌 정권탈취"라며 "시위를 통해 헌법재판소를 압박하는 식의 집권은 바람직 못하다"고 좌파에 대해 비난했다.

회동 후 홍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기죽을 필요 없다. 어차피 대선은 진영 싸움"이라며 "탄핵이 인용되면 인용되는대로 기각되면 기각되는대로 전열을 재정비하면 된다고 말했다"고 알렸다.

한편 이날 회동을 주도한 강효상 의원은 "(홍 지사가)자유한국당 우파가 재집권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홍 지사 본인도 동남풍이 분다면, 영남의 지지 이런 것에 대해 상당히 기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초선 의원들도 홍 지사가 벌써 바른정당 후보보다 지지도가 높게 나오니 본격적으로 대선에 뛰어들면 굉장히 높은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봤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동을 통해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은 홍 지사가 당원권을 회복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홍 지사가 사실심인 2심에서 무죄판단이 났기 때문에 (당원권을) 회복하는데 문제가 없지 않느냐는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