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이 "북한 주민들은 적통을 김정은이 아니라 김정일이 본처 김영숙과의 사이에서 낳은 설송, 춘송 두 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김일성과 찍은 사진이 단 한 장도 없을 정도로 '백두혈통'의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김정남 암살도 김정은의 '혈통 컴플렉스'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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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김정은은 이복형 김정남 암살로 자신의 적통성 논란을 잠재웠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북한 주민들의 생각은 다른가 봅니다. 북한 주민들은 김정은보다 김정일 본처의 딸인 김설송을 더 적통으로 여기고 있다고 국회 정보위원장이 밝혔습니다.

최현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은 오늘 "북한 주민들이 아는 백두혈통의 적통은 김정은이 아니라 김정일이 본처 김영숙과 사이에서 낳은 설송, 춘송 두 딸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이철우
"(김정일의 본처인) 김영숙의 딸 설송이 춘송이만 알고 있었고"

김정은이 갑작스레 후계자로 등장한 2010년 이전까진 김정일이 재일교포 출신 고용희와 사이에서 낳은 김정은의 존재를 전혀 몰랐다는 겁니다.

김정은은 할아버지인 김일성과 찍은 사진이 한 장도 없을 정도로 '백두혈통'의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반면 김정남은 2011년말 아버지 김정일이 사망한 후에도 2년 동안은 고모부 장성택으로부터 계속 지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김정은이 2013년 말 장성택을 처형한 이후 지원은 뚝 끊겼습니다.

이철우
"(김정남은) 장성택이 죽고난 다음에는 견제대상이었기 때문에 전혀 북한과 관계가 끊어진 상태고 늘 생명의 위협을 받은 그런 사람"

'혈통 콤플렉스'가 강한 김정은이 형에 대한 모든 지원을 끊은 데 이어 암살까지 지시했다는 겁니다.

TV조선 최현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