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에서 김평우 변호사가 초콜렛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재판 진행을 방해하는 세력들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22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6차 변론을 시작하기 전 이정미 대행은 "지금 심판정 안팍에서 사법권 독립과 재판신뢰를 훼손하려는 여러 시도에 대해 다시 한 번 매우 우려를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 심판정에 계신 모든 분들은 재판 진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절대 삼가 달라"며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이는 21일 헌재가 법정 내 질서 유지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래 이 대행이 또 다시 재판 내에서의 질서 유지에 대해 언급하고 헌재를 향한 근거 없는 비방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의사를 보인 것이다.

이 대행의 이러한 발언의 배경에는 대통령 대리인단 소속 변호사들의 계속되는 돌발행동 때문이라고 추측된다. 지난 14일 13차 변론에서 서석구 변호사는 갑자기 방청석을 향해 태극기를 펼쳐 흔드는 등 예상치 못한 행동을 보였다. 또한 지난 20일 15차 변론기일 말미에 김평우 변호사는 추가변론 시간을 달라며 버텼다.

이 대행은 이날 대통령 대리인단 소속 김평우 변호사에게도 추가 발언을 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기일 말미에 변론종결 선언 후 김평우 변호사님이 변론기회를 달라고 했고 저희가 오늘 말씀하실 기회를 드린다고 말씀 드렸다. 적절한 시간에 발언할 기회를 드릴 테니 보고 말씀하시면 된다"고 언급했다.

이 대행은 김 변호사에게 "건강에 유의해서 미리 적절한 조치를 하시길 바란다"고 말하자 김 변호사는 초콜릿을 들어 흔들며 "초콜릿을 많이 가져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