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북한의 해외 노동자 파견과 강제 노동 문제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라 북한 인권 문제가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중요한 대북 압박 수단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알리시아 에드워즈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VOA와 가진 통화에서 "북한은 해외 노동자 파견을 통해 불법적인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며 "북한의 노동자 해외 파견 관행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에드워즈 대변인은 해외 노동자 파견 문제가 북한 인권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수용소 수감자들과 해외 파견 노동자들을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강제 노동에 투입하고, 주민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