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강력부(부장 이진호)는 대구시립희망원 자금 수억원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배모(63) 전 원장 신부 등 7명을 구속 기소하고, 1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배씨 등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희망원의 식자재 납품업체 2곳과 거래한 금액을 실제보다 부풀려 5억8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희망원 입소자들 가운데 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이 아닌 177명의 생계급여를 허위 청구해 당국으로부터 6억5700만원을 부당하게 타낸 혐의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일부 희망원 직원들이 입소자들을 폭행하거나 입소자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일도 적발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