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나는 문재인 캠프... 김상곤 전 교육감 선대위원장으로 합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이르면 10일 당 대선 경선 예비 후보로 등록하고 대선 캠프를 출범시킬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본부 체제'로 운영될 문 전 대표 캠프의 총괄본부장엔 4선의 송영길〈사진〉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략본부장엔 전병헌 전 의원, 조직본부장엔 노영민 전 의원, 홍보본부장엔 손혜원 의원, 정책본부장엔 홍종학 전 의원이 내정됐다.

전남 고흥 출신인 송 의원은 당초 비문계로 분류됐지만 최근 문 전 대표와 측근들의 설득을 통해 캠프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길 대표 시절 원내대표를 지낸 전병헌 전 의원은 지난 총선 공천에서 탈락했지만 문 전 대표의 설득으로 캠프에 합류했다. 노영민 전 의원은 친문(親文) 핵심으로 문 전 대표와 가깝다. 문 전 대표 부인 김정숙 여사와 가까운 손혜원 의원은 최근 민주당 홍보위원장을 사퇴하고 캠프 합류를 준비해왔다. 19대 국회에서 '재벌 면세점 규제' 등을 주도한 홍종학 전 의원은 대선 캠프의 재벌 개혁 정책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이와 함께 소셜미디어 본부장에는 정청래 전 의원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비서실장에는 임종석 전 의원이 내정됐다.

한편 문 전 대표는 다음 주 중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이 경선 선거인단 모집을 이르면 13일부터 할 예정이기 때문에 문 전 대표가 그 시점에 맞춰서 후보 등록과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민주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을 기점으로 150만~200만명 규모 선거인단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탄핵 심판 결정이 나오기 전에 대선 출마 선언을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기류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