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가 9일 성내동 하니공원에 태양광을 이용해 자가발전(自家發電)하는 '스마트 벤치' 한 개를 시범 설치했다. 벤치 위에 놓인 태양광 패널(250W급) 4개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햇빛을 받아 전기를 만들면, 해가 진 뒤 벤치 옆과 아래쪽에 있는 조명이 켜지면서 주변을 비춘다. 구가 180여만원을 들여 만든 이 벤치는 매일 5W짜리 전등 600개를 한 시간 동안 켤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서울 강동구 성내동 하니공원에 설치된 태양광 벤치에 조명이 켜져 있다. 낮 동안 충전된 전기로 작동한다.

구청 관계자는 "스마트 벤치는 밤에 공원을 산책하는 주민에게 쉼터를 제공하면서 범죄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벤치엔 위급한 상황을 알릴 수 있는 비상벨과 스마트폰 충전을 할 수 있는 충전용 소켓도 설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