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25주 만에 태어난 쌍둥이 형제가 병원 측이 샌드위치를 담는 비닐 백(bag)과 뽁뽁이로 체온을 유지하면서 집중 관리한 결과, 현재 건강하게 정상적으로 잘 자라고 있다고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이 3일 보도했다.
둘이 합쳐서 1.4kg밖에 안 됐던 체중은 퇴원 시에는 모두 3kg를 훌쩍 넘는 건강한 체중이 됐다.

뽁뽁이를 덮은 아기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래너크셔주의 린 도넬리(34)는 열네 살 때, 불임이나 난임을 초래할 수 있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진단받았다. 이 탓에 임신이 어려웠던 린과 남편 토니는 인공수정과 시험관 아기 시술을 시도했고, 결국 쌍둥이 형제를 임신하는 데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임신 20주차에 린은 태반에 문제가 생겼고, 23주차엔 진통도 시작했다. 결국 2015년 2월, 임신 25주 만에 엄마 린은 이란성 쌍둥이 형제 루이스와 로건을 출산했다. 너무 일찍 엄마 뱃속에서 나온 이 쌍둥이는 둘이 합쳐 1.4kg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엄마 린은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 근육과 피가 다 보일 정도로 피부가 너무 투명했다”며 “아이들은 꼭 인형 같았다”고 말했다. 엄마는 또 “아이들이 하루를 넘기지 못할 것 같아, 태어난 그날 아이들에게 세례를 베풀었다”고도 했다.

그러나 쌍둥이 조산아는 샌드위치 비닐백과 뽁뽁이 덕분에 기적처럼 살아났었다. 의사들이 형제를 집중 치료실로 옮기는 도중에 이들의 몸을 샌드위치 백과 뽁뽁이로 따뜻하게 해, 체온을 유지하게 한 것.

건강한 형제

덕분에 이 쌍둥이 형제는 태어난 첫날밤을 무사히 넘겼고, 몇 차례 수술을 거쳐 4개월 만에 퇴원할 수 있었다. 당시 루이스의 체중은 3.6kg, 로건의 체중은 3.4kg이었다고. 엄마 린은 쌍둥이 형제를 “아주 작은 기적들”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쌍둥이 형제는 건강히 잘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