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김상수(삼성)가 올해부터 주장 중책을 맡는다. 10개 구단 최연소 주장이다. 김한수 감독의 의중이 담겨 있는 선택이었다.

김한수 감독은 김상수의 역할을 강조해왔다. 공격, 수비, 주루 등 모든 부분에서 김상수가 잘 해줘야 한다는 게 김한수 감독의 설명이다. 김상수에게 핵심 선수로서 책임감을 부여하는 차원에서 주장 중책을 맡겼다.

김한수 감독은 "김상수가 어느덧 9년차가 됐는데 야구에 대해 성숙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본인에게 좀 더 책임감을 부여하기 위해 주장으로 지명하기로 했다. 이제 팀을 위해 희생할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한수 감독은 김상수의 주장 선임을 앞두고 고참급 선수들과 대화를 나눴다. "만약에 고참급 선수들이 (김상수의 주장 선임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면 나 역시 생각이 달라질 수 있었다. 고참급 선수들도 김상수가 잘 해줘야 활력이 넘친다고 여겼다"는 게 김한수 감독의 말이다.

김한수 감독은 김상수의 주장 선임과 별개로 고참 선수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팀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고참 선수들이 잘 움직여줘야 한다. 코칭스태프가 해야 할 부분도 있지만 고참 선수들이 팀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고참 선수들에게는 권리와 책임을 부여하겠다. 팀분위기 차원에서 고참 선수들이 좀 더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겠다".

이어 "나이가 많든 적든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시키겠다. 경기하는데 나이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나이가 많다고 경쟁 기회를 적게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