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9일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향후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심리 절차를 준비하기 위한 변호인단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미 특별검사 수사를 대비해 유영하 변호사 등 4명의 변호사로 변호인단을 꾸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특검 변호인단에 더해 탄핵 심리에 대비한 변호인단은 별도로 구성할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규모도 특검 변호인단보다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4년 탄핵안 국회 통과 뒤 변호인단을 12명으로 구성했었다. 변호인단을 구성하더라도 면면을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박 대통령은 특검 수사 변호인단을 구성해 놓고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이날 최재경 민정수석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 조대환(60·사진) 법무법인 하우림 대표변호사를 임명했다. 최 수석이 지난달 22일 사의를 표명한 지 17일 만이다. 신임 조 수석은 경북 청송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법시험(23회)에 합격한 뒤 대구지검 특수부장 서울고검 검사 등을 지냈다.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싱크탱크였던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을 지내고, 박 대통령 당선 직후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법질서·사회안전분과 전문위원을 했다. 2015년에는 새누리당 추천 몫으로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상임위원)을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