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안양(경기), 정준화 기자] 김수현은 팔목을 주물렀고, 이홍기는 왼쪽 엄지손가락 통증을 호소했다. 지난 22일 경기에서15게임 동안 볼을 던진 여파. 그래도 도전은 멈출 수 없었다.

두 사람은 1차전 둘째 날 시작을 화끈하게 열었다. 연습경기 첫 프레임부터 스트레이크를 터뜨리며 쾌조를 알렸는데, 김수현은 더블 스트라이크로 이홍기는 깔끔한 스페어 처리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김수현과 이홍기는 23일 오전 9시부터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 위치한 안양호계다목적체육관 볼링경기장에서 진행된 ‘2016 남자 22기 프로볼러 선발전’ 1차전 둘째 날 경기에 참여하고 있다.

몸풀기 게임에서 두 사람은 좋은 시작을 알렸다. 김수현은 더블 스트라이크로 포문을 열었고, 이홍기는 스트라이크에 이은 스페어 처리로 시작부터 높은 집중력을 자랑했다.

컨디션은 좋았지만 어제 경기의 여파는 어쩔 수 없었다. 지난 22일 오전 7시부터 장작 10시간에 걸쳐 열다섯 게임을 소화한 두 사람이다. 이튿날 바로 열리는 경기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을 테다.

첫 볼을 던져 스트라이크를 친 이홍기는 자리로 돌아오며 왼쪽 손목과 엄지손가락 쪽에 통증이 있음을 호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제 경기로 근육에 무리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 현장 볼링경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홍기 측 역시 “무리하게 도전을 하진 않을 것이다. 전날 15게임을 던졌으니 근육이 놀라는 것은 당연할 수 있다. 현장에 회사 스테프들이 있어 안전상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현은 차분한 표정으로 페이스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자리로 돌아오면 보호대를 찬 손목을 주무르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펼쳐진 시합은 1차전 두 번째 경기. 지난 22일에 이어 16게임부터 30게임까지 진행된다. 평균 점수 190점(총점 5700점)을 넘기는 선수는 2차전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된다. 1차전을 통과한다면 2차전에서 30게임을 실시한 뒤, 11월 중순 3박 4일간의 3차 교육과정에 입소, 최종평가 후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joonaman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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