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남들 챙기는 기본도 못 챙기고 있지는 않을까, 내 돈이 어딘가로 줄줄 새고 있지는 않을까 걱정된다면 주목할 만 한 정보를 모았다.

한 해 내내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냈고 얼마 전 '10월'로 달력을 넘기고서야 직장인들의 머리에 갑자기 연말정산이 떠오른다. 연말정산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할 기간은 아직 두 달 정도가 남았으니 아직 늦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에게 올해 연말정산을 화끈하게 챙길 수 있는 '벼락치기 전술'을 물었다.

예전보다는 공제액이 줄었지만 신용·체크카드 사용액은 연말정산에서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항목이다. 카드를 많이 긁는다고 무조건 많이 돌려받는 것은 아니므로, 나름의 세심한 전략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신용·체크카드·현금영수증 사용 전략을 크게 3단계로 나누어 설명했다.

은행 예금 평균 금리가 연 1%대로 떨어진 지 1년여가 지났다. 금리가 연 1%일 경우, 은행에 1억 원을 맡겨도 세금을 빼면 1년간 84만 6,000원의 이자밖에 받지 못한다. 월 7만 원 정도를 버는 셈이다. 부동산, 채권, 펀드 등의 투자 수익률도 크게 떨어지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돈을 아낄 수 있는 '절약형 재테크'가 각광받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신용카드를 활용한 재테크다. 어차피 써야 할 돈을 현금이나 체크카드보다는 혜택을 두둑하게 담은 신용카드로 지출하면서, 금전적 혜택을 보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카드 재테크족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특정 신용카드를 어떤 방식으로 써서 얼마를 아꼈다'는 내용의 카드 사용 후기를 공유하며 지출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재테크에 관심은 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자산관리의 맥을 놓아버려, 곳곳에서 돈이 새는 사람들이 많다. 김동엽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이사는 "PB(프라이빗뱅킹) 센터를 찾은 고객에게 전문가들이 가장 먼저 해주는 서비스가 바로 현재의 보유 자산 현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는 것이다. 그다음부터 환매·정리할 것을 추려낸다. 이게 자산 관리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것저것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주워 담아 투자 주머니가 뒤죽박죽된 사람들을 위해 미래에셋증권·KEB하나은행·삼성생명 전문가들과 함께 자산 관리의 핵심인 환매 기술을 배워본다.

카드사들이 '포인트 소멸'을 미끼로 고객들에게 접근해 폭리를 취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포인트는 현금과 똑같은데 지금 쓰지 않으면 사라진다'는 식으로 고객에게 접근해서 저가의 물건을 포인트로 비싸게 사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카드사 전용 포인트몰의 물품이 전반적으로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카드사들은 “비싸면 안 사면 그만"이라고 항변한다. 일반 쇼핑몰처럼 저가에 팔긴 힘들다는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포인트 가치를 극대화해서 사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카드사들은 최근 포인트 활용처를 대폭 늘려가고 있다. 우선 카드 포인트로 세금을 납부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신용조회 회사들이 개인 신용등급을 산정할 때 반영하는 요소가 상식과 다른 경우가 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조회 회사들은 개인이 휴대전화 요금을 연체해도 신용등급을 떨어뜨리지 않고 있다. 알려진 것과는 달리 휴대전화 요금의 연체 정보는 신용조회 회사가 보유하지 않아 자연히 신용 평가에 반영되지 않는다. 다만, 단말기 할부 대금의 경우 10만원 이상을 90일 이상 연체하게 되면 신용등급 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세금·공과금을 체납했다고 해서 모두 신용등급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국세와 지방세의 경우 연체하면 신용등급을 갉아먹는 요인이 된다. 반면 수도나 가스 요금 등 공과금 연체는 신용 평가에 반영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