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공중으로 북한의 핵심시설에 은밀히 침투하기 위한 특수작전항공부대 편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특수전사령부는 12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미래 연합·합동 특수작전 수행에 적합한 전투발전을 추진 중”이라며 “은밀침투 항공전력 확보를 위한 특수작전항공부대 편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전사는 “전략적 특수임무 수행을 위한 특수작전부대 편성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핵도발 징후를 보이면 김정은 정권을 중심으로 한 군지휘부를 궤멸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량응징보복(KMPR) 개념을 발표했다.

KMPR은 1단계 킬체인(Kill Chain)으로 발사 전의 북한 탄도미사일 제거에 실패하고 2단계로 발사된 미사일에 대한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의 요격마저도 실패하면 마지막 3단계에서 정밀타격이 가능한 미사일 전력과 정예화 된 특수부대를 운용해 북한 지도부를 응징한다는 개념이다.

군 당국은 그동안 1개 여단 규모로 이른바 ‘참수작전’을 수행할 특수부대 편성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져왔다. KMPR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으로 보인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1일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 과정에서 "특수부대 편성 계획을 갖추고 있고 현재 이같은 역량을 갖추는 과정이다"라면서 "여러 수단을 추가적으로 발전시켜가겠다"고 특수부대 편성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우리 군은 침투가 가능한 특수전항공기를 미국에 의존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특전사는 이에 대해 “한국군의 독자적인 침투수단과 장비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육군본부도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한국군의 독자적인 특수작전 수행능력을 구비하기 위해 공중침투자산인 MH급 헬기 등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