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의 대선 정치지표 조사에서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지지하는 후보를 결정할 때 어떤 사항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겠는가'란 질문에 '국가경영 능력'(35.8%)과 '국민과의 소통 능력'(35.2%)이란 응답이 비슷하게 높았다. 다음은 '도덕성'(15.7%), '이념 성향'(60%), '소속 정당'(2.6%), '출신 지역'(0.1%) 등이었다.

대선 3자대결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지지한 응답자들은, 대선 지지 후보 선택 기준으로 '국가경영 능력'(42.8%)이 '국민과의 소통 능력'(25.8%)을 앞섰다. 그러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은 '국민과의 소통 능력'(46.9%)이 '국가경영 능력'(30.3%)보다 더 중요하다고 봤다.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 지지자들도 '국민과의 소통 능력'(42.7%)을 '국가경영 능력'(28.3%)보다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이념 성향별로 보수층은 '국가경영 능력'(43.0%)을 '국민과의 소통 능력'(25.0%)에 비해 중요한 기준으로 생각했지만, 진보층에선 '국민과의 소통 능력'(48.1%)이 '국가경영 능력'(28.1%)보다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중도층에선 '국가경영 능력'(39.0%)이 '국민과의 소통 능력'(31.2%)을 앞섰지만 그 차이가 큰 편은 아니었다.

지난 대선을 1년 앞둔 2011년 12월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선 대선 후보 선택 기준으로 '국민과의 소통 능력'(37.3%)이 '국가경영 능력'(36.2%)을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 다음은 '도덕성'(15.4%), '이념 성향'(4.6%), '소속 정당'(3.6%), '출신 지역'(0.6%)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