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현민 기자] '히트다 히트'는 과연 누가 원조일까.

2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히트다 히트' 저작권을 놓고 맞붙은 '박명수 vs 하하'의 분쟁조정 모습이 흥미롭게 그려졌다.

국민 유행어가 된 '히트다 히트' 저작권을 서로 자신의 것이라 주장하는 두 사람이 각각 신청인과 피신청인, 분쟁조정위원장으로는 유재석, 상임위원으로 정준하, 양세형, 광희, 그리고 6명의 현역 변호인단이 자리했다.

박명수는 고심끝에 자신이 만든 유행어를 하하가 동의를 구하지 않고 자신의 유행어처럼 떠들어댔고, 광고계약으로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목숨 같은 유행어를 뺏겨, 스트레스와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억울해했다.

반면 하하는 박명수가 발언한 '세계의 히트'를 "히트다 히트"로 만든 것은 자신이라는 사실과, 낳기만 했다고 부모가 아니고 '히트'라는 것을 살려낸 것은 결국 자신이라고 강력하게 맞섰다.

상임위원과 변호인단은 의견은 팽팽하게 갈렸다. 또한 과거 있었던 실제 법정에서의 결과들도 변호인들을 통해 공개됐다. '내가 제일 잘나가'로 저작권 소송이 있었으나 패소했던 사건, '두 번 죽이는 거다'로 통신사에 퍼블리시티권 침해로 손해배상을 청구해 500만원을 받아냈던 정준하의 과거 등이 속속 수면위로 드러나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명수의 참고인으로는 김영철, 하하의 참고인으로는 김현철이 출석했다. 김영철은 앞서 하하에게 붙여졌던 '슈퍼파월'을 활용해 '힘을 내요 슈퍼 파월'이라는 유행어로 지난해 광고 5~6개를 찍었던 경우를 이번 사건에 적용시켰다. 또 김현철은 10년전 '토고전 욕설 논란'을 사과한 뒤, 박명수의 랩과 쪼쪼댄스에 대해 자신의 것이라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각종 유행어, 개인기, 댄스 등이 수시로 등장하며 '진지해야 한다', '웃으면 안된다'고 강조하는 현장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또한 말미에는 '히트다 히트'의 진짜 원조로 지목된 김신영까지 출석해 모두의 이목을 집중케 했다. 특히 김신영이 '히트다 히트'를 '해피투게더'에서 박명수에게 발언하는 화면까지 등장해 장내를 술렁이게 했다. 결국 이 분쟁은 다음주까지 넘어가게 됐다.

한편, 이날 릴레이툰 5회 광희와 윤태호 작가의 '초심을 버려라'가 공개됐다. 광희는 200컷에 달했던 기존 콘티를 3일 만에 버리고, 새로운 작업을 하는 등 스턴트에 가까운 광희의 작업량이 공개됐다. 특히 광희는 의외의 그림 실력을 보여주며 윤 작가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앞서 릴레이툰 4회인 '광희군'에서 화살을 맞았던 유재석이 방송인으로서의 재능을 잃어가고, 초심인이 되어 방송 울렁증이 생기는 등의 위기를 맞이해, 향후 박명수X주호민 작가의 마지막회를 궁금케 만들었다. / gato@osen.co.kr

[사진] '무한도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