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THAAD)란?]

주한미군 사드 배치 후보 지역으로 한반도 남쪽 지역이 많이 거론되고 있다. 실제 이런 곳에 배치될 경우에는 서울 등 수도권 방어는 불가능하다.

국방부 등 정부는 그동안 사드 배치에 대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주한미군 병력·장비는 물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임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가장 많은 인구가 밀집해 있는 수도권과 미군 기지가 있는 평택·오산이 사드 방어 범위에서 제외된다면 그동안 정부의 설명이 잘못됐던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올 수 있다.

이에 대해 군 소식통들은 우리 수도권이 제외된 데 대해 우선 이번 사드 도입이 미국 예산으로 들여오는 주한미군용(用)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수도권 방어보다는 미군 병력·장비 보호가 주목적이라는 것이다. 주한미군에 이미 배치돼 있는 패트리엇 미사일과 같은 맥락이라는 얘기다. 주한미군 패트리엇 미사일은 오산·군산·왜관 등 미군기지 방어용으로 배치돼 있다. 또 군사기술적으로 사드가 후방 지역에 배치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DMZ(비무장지대)에서 멀지 않은 수도권은 유사시 스커드 B·C·D 미사일(사거리 300~700㎞)로 공격받을 가능성이 큰데, 스커드 미사일의 최대 비행고도와 비행시간 등을 감안하면 사드보다는 사드보다 낮은 고도에서 요격하는 패트리엇 PAC-3가 더 적합하다는 것이다.

반면 유사시 대규모 미군 증원(增援) 병력과 장비가 들어오는 부산·진해 등 후방 지역은 스커드 미사일 중 가장 사거리가 긴 스커드-ER(사거리 1000㎞)이나 노동미사일(사거리 1300㎞)로 공격할 가능성이 큰데, 이는 패트리엇 PAC-3로는 요격이 어려워 사드로 요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일단 후방에 배치한 뒤 북한 핵탄두 미사일 위협이 더 커지면 수도권을 보호하기 위해 사드 1개 포대를 추가 배치 또는 도입하는 문제가 본격 제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