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전문 병원인 서울 강북구 민병원(대표 원장 김종민) 맞춤형 탈장센터에서는 지연 발견된 성인의 횡격막 탈장을 국내 최초로 복강경을 이용하여 탈장 교정술을 시행하는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국내에 보고 된 사례들은 모두 개복술을 이용하여 수술을 시행한 것이다.

횡격막 탈장은 주로 선천적으로 발생하여 신생아나 소아기에 교정 수술을 시행하며, 성인이 된 후 우연히 발견되어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드물게 보고되기도 하였다. 이번 사례는 15년 전에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해 횡격막 손상이 발생된 경우로 횡격막 탈장이 발생하여 좌측 폐가 절반 이상 눌린 상태로 현재까지 방치되었던 경우이며 횡격막 결손의 크기도 9㎝ 정도로 매우 크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민병원 맞춤형 탈장 센터의 강길호 원장은 "이 수술의 성공 여부는 횡격막을 통해 폐 쪽으로 올라간 복부장기를 얼마나 손상 없이 복강 내 제자리로 복원하느냐에 달려있었다. 이 사례는 너무 오랫동안 방치되어 결손부위가 매우 크며 비장, 대장, 소장, 위 등 복부 장기의 3분의 1 이상이 폐 쪽으로 탈장되어 있어 다른 수술에 비해 매우 조심스럽게 수술을 하였다. 다행히 장기 손상 없이 수술이 잘 마무리되었고 환자도 만족하며 퇴원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횡격막 탈장 수술을 개복술로 시행할 경우 10㎝ 이상의 큰 절개창이 필요하며 이로 인해 수술 후 통증이 매우 심하고 보기 흉한 흉터 또한 걱정인 반면 복강경 수술은 1㎝의 구멍 3~4개를 이용하여 수술함으로써 미용적인 우수함 이외에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 일상 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횡격막을 통해 빠져나온 복부장기를 찍은 X-Ray 사진

수술을 받은 환자 신모씨는 "7~8년전에 진단을 받았고 대학 병원을 포함해 몇 개의 병원에서 개복술을 이용한 수술을 권유 받았으나 수술이 두려워 결정을 못하고 있었는데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민병원을 방문하여 상담을 받고 복강경을 이용하여 수술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선뜻 수술을 결정하였다. 여러군데 수소문 끝에 민병원을 방문 한 것이 저에게는 무척 행운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라고 말했다. 민병원 측은 "이번 수술 성공을 통해 횡격막 탈장 수술의 한 방법으로 복강경 수술이라는 방법이 우리나라에서도 제대로 자리매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