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봉사상은 국내 최대 사회봉사상이란 명성에 걸맞은 공정한 심사를 위해 각 분야의 존경받는 원로(元老)들로 심사위원단을 꾸렸다.

제정 첫해인 1967년에는 예술원 회장인 월탄 박종화 선생을 비롯, 최문환 서울대 총장, 강신명 서울 새문안교회 목사, 고재호 대한변협회장, 이매리 사회사업연합회장, 오재경 대한체육회 부회장, 최치환 국회의원 등이 심사위원을 맡았다. 훗날 강신명 목사는 숭실대 총장을, 오재경 부회장은 동아일보 사장과 문공부 장관을 지냈다.

고재호 회장은 법조계를 대표하는 원로였고, 이매리 회장은 한국 사회복지계의 초석을 다진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각계에서 추천받은 경찰관 42명, 민간인 32명을 대상으로 충상(국토방위·안보 관련 유공 경찰), 신상(봉사·대민지원 유공 경찰), 용상(범죄수사·방범 유공 경찰), 인상(인류애 구현·사회봉사 유공 민간인)으로 나눠 수상자를 선정했다. 3회부터는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는 의상(인명구조·사고예방 유공)이 새로이 추가됐다.

많은 종교계 원로들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김수환 추기경은 5회, 한경직 서울 영락교회 목사는 2회, 강원룡 서울 경동교회 목사는 3회 때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학계에선 국어학자 일석(一石) 이희승 선생(3회), 훗날 국무총리를 지낸 현승종 성균관대 총장(9회),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의 누나인 김옥길 이화여대 총장(3회), 이항녕 홍익대 총장(13회) 등이 심사위원단에 합류했다. 시인 모윤숙(2회)을 비롯해 조경희 예술의전당 이사장(26회)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참여도 눈에 띄었다. 박두병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재계 대표로 6회 심사에 참여했다.

이 밖에도 이호 대한적십자사 총재(13회), 언론인 최석채 성곡언론재단 이사장(16회)도 심사를 맡았다. 시민단체와 법조계에서는 전택부 서울YMCA총무(사상계 주간)가 1987년부터 2001년까지, 황계룡 변호사가 1991년부터 2004년까지 심사위원을 맡았다.

올해 50주년 심사에는 종교계 원로인 김성수 대한성공회 주교(심사위원장·2002년부터), 시민사회 원로인 손봉호 나눔국민운동본부 이사장(1995년부터), 학계의 함인희 이화여대 교수(2013년부터) 등이 심사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