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대선 모금액, 트럼프의 4배 육박]

세계적인 신용평가업체인 무디스가 운영하는 연구기관인 '무디스 애널리틱스(Moody's Analytics)'가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를 꺾고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 힐이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자체 선거 예측 모델을 토대로 힐러리가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332명을 확보해 206명을 얻는 공화당 후보를 꺾을 것으로 전망했다.

1980년 처음 만든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선거 예측 모델은 그해 로널드 레이건 공화당 후보의 당선을 포함해 이후 9번의 대선 승자를 모두 맞혔다. 대선 직전 2년간 미국 각 주의 임금과 일자리 수 변동 같은 경제적 변수와 유권자가 지지 정당을 바꿀 확률 등을 분석해 결과를 예측한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양 당이 경합하는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인 오하이오주(州)와 플로리다·버지니아·펜실베이니아·네바다 등에서 민주당 후보가 강세라는 점이 힐러리 승리의 동력이 될 것으로 봤다. 민주당 출신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두 달 넘게 50%를 넘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힐러리에 유리한 조건으로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민주·공화 양 당 대선 주자들이 인기가 없는 편이라, 현직 대통령의 인기가 소속 정당 후보에 득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