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왼쪽), 글렌 벡.

[대표 SNS 페이스북이란?]

뉴스 서비스에서 보수적 입장의 기사를 의도적으로 차단한다는 의혹에 휩싸인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32)가 보수 논객들을 직접 만난다. 2013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사탄에 비유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 '백악관 저격수'라는 별명을 얻은 극우 논객 글렌 벡(52)은 15일(현지 시각)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저커버그가 18일 우리들 8~10명을 (페이스북 본사가 있는) 멘로파크에서 만나자고 초대했다"며 "그는 지금까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얘기하고 앞으로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하고 싶어한다"고 했다.

페이스북 측도 이날 로이터통신에 "보수주의 리더 12명을 초대했다"고 확인했다. 초청받은 인사는 글렌 벡 이외에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폭스뉴스의 여성 앵커 데이나 페리노, 밋 롬니 전 부통령 후보의 2012년 유세 때 디지털 담당자였던 잭 모펫 등이라고 허핑턴 포스트는 전했다.

지난 9일 미국의 온라인 매체 '기즈모도'는 페이스북이 화제가 되는 기사를 모아주는 시스템인 '트렌딩 토픽' 기능에서 보수 성향이 강한 기사의 노출을 의도적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미 상원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히는 등 논란이 일었다. 저커버그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우리는 관련 보도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이 기능에 대한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전면적인 조사를 하고 있다"며 "조만간 주요 보수 인사들을 초대해 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