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정보] OEM이란 무엇인가]

[신현우 전 옥시 대표는 누구?]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은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의 살균제를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생산한 Y사 대표 김모씨를 16일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가 인기를 끌자, 옥시처럼 PHMG(유해 물질로 판명)를 넣은 살균제를 만들어 팔았다. 이로 인해 롯데마트 제품을 사용한 16명, 홈플러스 제품을 사용한 12명이 사망했다. 검찰은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PHMG의 독성을 확인하지 않고 모방 제품을 개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Y사 대표 김씨를 조사한 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관계자들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앞서 지난 14일 옥시가 가습기 살균제를 개발한 2000년 당시 대표였던 신현우(68)씨와, 김모 전 옥시 연구소장, 최모 전 옥시 선임연구원을 구속 수감했다. 검찰은 또 다른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인 버터플라이이펙트 전 대표 오모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신씨 등 업체 관계자들이 가습기 살균제 개발 과정에서 꼭 필요했던 흡입 독성 검사를 하지 않은 명백한 과실이 있었다는 입장이다. 반면 검찰은 옥시의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의 독성 가습기 살균제 개발 책임은 사실상 면책해줬다.

검찰은 앞으로 가습기 살균제 판매 과정에서 옥시가 '인체에 무해하다'고 허위 광고를 한 부분과 2011년 가습기 살균제가 임산부와 영아들의 폐(肺) 손상 원인이라는 점이 확인된 뒤 옥시 측의 증거 인멸 행위에 대한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436명은 국가와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사 19곳을 상대로 16일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이들에 앞서 피해자 180여명이 이미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