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누구?]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57명은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각자 자택으로 배달된 편지를 받았다. 손 글씨로 작성된 편지 발신인은 국회부의장 출신인 5선(選)의 박병석 의원이었다. A4 용지 5장 분량의 편지에는 20대 국회 등원(登院)을 앞둔 초선 의원에게 국회 선배가 들려주는 조언들이 적혀 있었다. 더민주의 초선 비중은 전체 123명 중 46%다.

편지에는 "의원 배지는 늘 착용할 것. 스스로의 언행(言行)에 대한 견제 역할을 할 수 있다" "본인 발언이 끝났다고 상임위 회의장을 나가지 말고 다른 의원 질의를 경청해서 균형감을 유지해라" "언론을 의식한 너무 튀는 행동은 자제해라" "국회에서는 국민에 대한 예의로 정장 차림을 하고 상의를 되도록 벗지 말라" "선거가 끝났다고 바로 서울에 올라오지 말고 지역구에서 당선 감사 인사를 충실히 해라" 같은 내용이 담겨 있었다. 2일 국회에서 만난 박 의원은 "내가 다시 국회에 처음으로 등원한다는 입장에서 초선들이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지 참고하라는 의미로 편지를 썼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