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6일 김영란법 등 여러 정치 현안에 대해 얘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을 만난 자리에서 부정청탁 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과 관련해 "실제 (김영란법이) 이대로 (시행)되면 우리 경제를 너무 위축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속으로 많이 했다”며 “시행령을 만드는 것이 정부의 의무인데, 합리적인 수준에서 하려고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김영란법이) 위헌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좋은 취지로 시작한 게 내수(內需)까지 위축시킬까 걱정스럽다"며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국회 차원에서도 한번 다시 검토를 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속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또 “대한상의가 건의한 5월 6일 임시공휴일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국무회의 때 결정해야 하지만, 그렇게 되는 방향으로 하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공직자 골프 문제에 대해서도 “좀 자유롭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여기(국내)서는 눈총에다가 마음이 불편해서 전부 해외로 가니까 내수만 위축되는 결과가 나오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이 지나치지 않으면서 국민이 받아들일 때 내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며 “내수 살리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야 하겠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과거 ‘골프를 칠 시간이 있겠느냐’ 하는 발언이 골프 금지령으로 해석된 데 대해 “(저의) 이야기는 확대 해석할 필요도 없다. 앞으로 내가 말조심을 더 해야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