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관리를 위한 식사법은?]

하루 간식으로 작은 초콜릿 세 알(10g·이하 당류)과 콜라 한 캔(27g)을 먹고 오전에 캔 커피 하나(13g), 오후에 시럽(6g)을 뿌린 아메리카노를 마신다면 이미 '설탕의 덫'에 걸려든 것이다. 가공식품을 통한 하루 당류 섭취 상한선인 50g(3g짜리 각설탕 16.7개)을 넘겼기 때문이다. 어린이·청소년 2명 중 1명꼴(46.3%)로 당류 섭취 기준(연령별 권장 열량의 10%)을 넘기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비만·당뇨 등 각종 만성질환을 일으키는 설탕 과다 섭취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설탕과의 전쟁'에 돌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일 발표한 '제1차 당류 저감 종합 계획(2016~2020년)'에서 "2020년까지 가공식품(우유 제외)을 통해 먹는 당류 섭취량을 50g 아래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50g 기준은 성인 하루 권장 열량 2000㎉의 10%(200㎉)를 환산한 수치다. 식약처에 따르면 가공식품을 통한 국민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은 2007년 33.1g에서 2013년 44.7g으로 급증했고, 2016년엔 50g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청소년(12~18세)과 청년층(19~29세)은 2013년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가 각각 59g, 58.7g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공식품 속 당류는 몸에 더 빨리 흡수돼 각종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을 높인다. 가공식품 당류 섭취량이 하루 열량의 10%를 넘긴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비만 위험은 39%, 고혈압은 66%, 당뇨병은 41% 각각 높아진다는 게 식약처 설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가공식품 당 섭취 권장량을 하루 섭취 열량의 10%(50g)로 권고한 데 이어 작년엔 5%(25g) 아래로 줄이면 더 좋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