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건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일본뇌염 증상, 고열·두통·구토 등 심하면 사망까지... "예방법은?" ]

일본뇌염 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2010년 이전에는 한 해 6명 정도에 불과했는데, 2015년에만 35명의 환자가 나왔다. 이 병은 일본뇌염 모기에게 물려 생기는 것으로 대부분 사망했거나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앓는 중증 질환이다. 많은 이가 일본 근처에도 간 적이 없는데 왜 일본뇌염에 걸릴 수 있는지 의아해한다. 1935년 일본에서 뇌염의 원인 바이러스를 모기에게서 찾아냄으로써 그렇게 이름 붙었다.

일본은 1950년대부터 전 국민 백신 접종을 해 요즘엔 환자가 거의 없다. 우리나라는 1985년부터 국가예방접종 사업으로 초등학생들에게 접종했다. 그 결과, 한 해 수천 건에 달했던 환자가 2000년대부터 거의 없어졌다. 하지만 요즘 들어 다시 늘고 있는데, 환자 대부분이 40세 이상이다. 그 이유는 일본 뇌염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85년에 이미 초등학교를 졸업한 40대 이상은 백신을 한 번도 맞지 않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일본뇌염은 증상이 심한 경우, 3~4일 만에 혼수상태로 진행하고, 무의식 상태로 악화한다. 아직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중요하다. 따라서 40세 이상은 일본 뇌염 백신을 맞아야 한다. 성인은 한 번 접종 받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