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軍)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북한 리영길〈사진〉 인민군 총참모장(군부 서열 3위)이 이달 초 전격 처형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김정은 정권 들어 최고위급 인사가 처형된 것은 리영호 총참모장,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에 이어 4번째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리영길은 지난 2~3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주관한 당 중앙위원회·군당(軍黨)위원회 연합회의 전후 처형된 것으로 보인다. 리영길은 2012년 중부 전선을 담당하는 5군단장을 지냈고, 2013년 군 총참모부 작전국장을 거쳐 같은 해 총참모장에 임명됐다. 총참모장 발탁 이후에는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도 임명되는 등 김정은의 신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작년 비무장지대 목함지뢰 도발의 주역 중 하나로 지목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3일 당 중앙위원회·군당위원회 연합회의에 이어 8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성공을 축하하는 평양시 군민경축대회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리영길의 죄목은 '종파분자 및 세도·비리'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反)김정은 파벌을 구축하고 권력 남용 비리를 저질렀다'는 얘기다.

TV조선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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