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에게 감사드리고, 다른 스탭들도 진심으로 고맙고, 머리 만져준 미장원 원장님에게 감사 드리고….”

2월 말에 열리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이런 수상 소감이 사라질 전망이다. 아카데미협회에서 수상자들이 자신이 신세진 사람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감사 표시를 하는 인사를 금지하는 새로운 규칙을 제정했다고 데일리 메일 등 외신들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또 시상식이 늘어지지 않도록 수상소감 발언 시간도 45초로 단축하기로 했다. 수상자들이 지나친 자기도취에 빠져 끝없이 수상 소감을 늘어놓다가 TV시청자들을 질리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협회측은 대신 수상자 뒤편 스크린을 통해 수상자가 감사할 사람들의 이름을 표시해주기로 했다. 수상 후보에 오른 사람들이 미리 감사를 표시할 사람들의 명단을 협회에 제출하도록 한 뒤 수상자가 발표와 함께 무대 스크린을 통해 게시해주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