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교과서 집필진 명단 비공개한 국사편찬위는?]

2017학년도부터 국정(國定)으로 발행되는 중·고교 역사 교과서의 집필진이 47명으로 꾸려졌다.

국사편찬위원회(이하 국편)는 23일 "교사용 지도서를 포함해 중학교 역사 교과서 26명,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21명으로 집필진을 구성해 다음 달부터 집필을 본격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편은 학계의 원로를 시대별 대표 집필자로 초빙하고, 공모와 초빙을 통해 학계 중진과 현장 교사들을 일반 집필진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4~9일 국편의 집필진 공모에 응모한 인원은 교수·연구원 37명과 현장 교원 19명 등 총 56명이었고, 이 가운데 17명이 집필자로 뽑혔다. 집필진 총인원(47명)의 약 63%(30명)는 초빙을 통해 선정됐다. 국편이 지난 4일 집필진 공모 당시 전망한 규모(36명)보다 11명 많은 규모로 집필진을 꾸린 것이다. 국편은 "현행 역사 검정 교과서의 집필진은 중학교의 경우는 평균 12.4명, 고교는 평균 7.4명인데 이보다 훨씬 많은 인원으로 이번에 국정교과서 집필진을 구성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편은 이날 집필진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명단 공개 시기와 방법은 집필진과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안정적으로 교과서 집필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과서 집필은 내년 11월까지 완료된다. 이후 외부 전문 기관 검토와 연구 기관 감수 등을 거쳐 2017년 3월 교과서 최종본이 일선 학교에 배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