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도서사령부는 연평도 포격도발 5주기인 23일 계획대로 K-9 자주포 등 서북도서지역에 배치된 화기를 동원해 해상사격훈련을 시작했다.

군 관계자는 "오후 4시께부터 훈련을 시작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아직까지 북한군 특이동향은 없으며 도발시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훈련에는 2010년 11월23일 발생한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북한군을 향해 대응사격한 사거리 40㎞의 K-9 자주포 등 백령도와 연평도 해병대에 배치된 화기들이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 22일 인민군 서남전선군사령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조선 군부가)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에서 155㎜ 자행곡사포 K-9과 130㎜방사포, 지대지 유도무기 스파이크, 무장 헬기 AH-1S를 비롯한 살인장비들을 동원해 또다시 우리측 수역을 향한 도발적인 해상사격을 감행하려고 획책하고 있다"며 "우리 수역을 목표로 해상사격을 강행하면 무자비한 응징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격훈련은 정례적인 사격훈련"이라며 "북한이 도발하면 기본적인 계획에 의해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