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은 19일부터 내년 2월 6일까지 '한국건축예찬―땅의 깨달음'전을 개최한다. 한국 전통건축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자는 취지의 이 전시회는 배병우·구본창 등 사진작가 6명과 영상감독 박종우가 2년 동안 한국의 전통건축물을 담은 사진과 영상 등 70여점이 전시된다. 해인사, 불국사, 통도사, 종묘, 양동마을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건축 10곳이 시적인 영상과 사진으로 재탄생했다.

조선 시대 왕족들의 생활 공간으로 지어진 창덕궁에서 촬영한 배병우의‘영화당에서 바라본 부용지 설경’.

조선 시대 한양 도성의 모습을 담은 옛 지도와 고미술품도 함께 전시된다. 창덕궁과 창경궁을 함께 그린 궁궐도인 '동궐도'(국보 제249호)와 김홍도가 1776년에 그린 '규장각도'가 나란히 걸렸다. 하버드 옌칭도서관이 소장한 조선 후기 문신 한필교(1807~1878)의 '숙천제아도'도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전라도 장성부부터 한양 종묘까지 42년간 자신이 거쳐간 임지(任地)를 15폭 화첩에 남긴 그림이다. 서대문 밖의 모습을 그린 '경기감영도 12곡병(보물 제1394호)'과 '소쇄원도'도 만날 수 있다. (02)201 4-6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