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29)가 뜻하지 않은 구설수에 휘말렸다. 동생이 불법 야구 도박으로 체포된 것이다.

'시사통신'을 비롯해 일본 언론들은 28일 다르빗슈 동생 다르빗슈 쇼(26)가 도박장 개설 및 상습도박 혐의로 약 1850만엔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고, 오사카에서 다른 7명과 함께 27일 체포됐다고 전했다. 한국 국적의 또 다른 용의자와 남녀 손님 5명이 포함됐다.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다르빗슈 쇼는 지난 5월12일부터 18일까지 메이저리그 16경기, 일본프로야구 28경기를 대상으로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승패와 예상 스코어 등을 형식으로 도박을 벌였다. 일본 법률에서는 스포츠도박이 금지돼 있다.

쇼를 비롯해 용의자들은 무료 통신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도박 신청을 받았고, 판돈의 10%를 이익으로 취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서는 체포한 용의자들에 대해 현 시점에서는 구체적인 발표를 할 수 없다고 밝힌 가운데 프로 선수들이 연루돼 있는지가 관심이다.

현재까지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가담한 정확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본야구를 대표하는 최고투수 다르빗슈의 친동생이 벌여놓은 불법도박이라 더욱 많은 시선을 끌고 있다. 가뜩이나 일본 야구계가 어수선한데 동생이 형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일본프로야구는 지난달 요미우리 자이언츠 선수 한 명이 야구 도박에 연루된 것으로 나타나 파문이 일어났다. 투수 후쿠다 사토시의 야구 도박 연루가 사실로 드러난 후 강도 높은 조사과정에서 추가로 2명의 선수가 나와 파문이 크게 번졌다. 이 시점에서 다르빗슈 동생이 사고를 쳤다.

다르빗슈보다 3살 어린 동생 쇼는 지난 2013년 격투기선수로 데뷔해 화제를 모았다. 182cm 105kg 건장한 체격의 그는 그러나 그해 10월 미성년자 지인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되는 등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그로부터 2년도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불법 야구도박으로 다시 물의를 빚고 말았다.

한편 다르빗슈는 올 시즌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일찌감치 아웃됐다. 내년 5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