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박근혜 대통령 국회 연설에 시위는 부적절" ]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경제'라는 단어를 56번 사용했다. 재작년 첫 국회 시정연설 때(46번)보다는 많았고 작년(59번)과 비슷했다. 그다음으로는 '청년'(32번) '개혁'(31번) '일자리'(27번) '국민'(26번) '혁신'(20번) 등이 많이 언급된 단어들이었다. '역사'는 11번, '교과서'는 4번 등장했다. 박 대통령이 41분간 연설하는 동안 여당 의원들만 56번의 박수를 쳤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연설의 가장 많은 부분을 4대(공공·교육·금융·노동) 개혁 문제에 할애했다. "어떤 고통이 따르더라도 반드시 완수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라며 "경제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국가 발전을 이루기 위해선 4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해 우리 경제의 체질과 시장의 틀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노동 개혁을 위해 제출된 5대 법안을 언급하면서 "오랜 진통 끝에 이뤄진 노사정 대타협이 우리 청년들의 간절한 염원인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결실을 맺게 초당적으로 정기국회 내 반드시 처리해달라"고 정치권에 요청했다.

이와 함께 야당의 반대로 국회에 계류돼 있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관광진흥법 등 이른바 '경제 활성화 법안' 문제를 또다시 언급하며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주기 위한 법안들이 처리되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이 타들어가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한·중, 한·베트남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에 대한 조속한 처리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올해 내 발효되면 금년 1차 관세가 절감되고, 내년 1월에 또 관세가 절감돼 지속적으로 관세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하지만 비준을 내년으로 넘기면 이런 효과가 사라진다. 한·중 FTA의 경우 비준이 늦어지면 하루 약 40억원의 수출 기회를 잃어버리게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