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세 차례 핵실험을 진행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24일(현지 시각) “지난 18일 풍계리 핵실험장의 동향을 관찰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핵실험장 내 서쪽·남쪽 갱도에서 움직임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38노스는 “북한이 10월 10일 노동당 창당 7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4차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라는 추측이 있지만, 이같은 핵실험장의 움직임이 어떤 목적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며 “이 움직임에 대해선 여러 해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38노스는 “2009년, 2013년 핵실험이 이뤄진 서쪽 갱도의 새 터널 입구에 대형 차량 4대가 나란히 주차돼 있었다”며 “터널 입구는 위장막으로 가려져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서쪽 갱도로 가는 길목의 경비대 보안점검소에는 이례적으로 많은 차량이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남쪽 갱도에서도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38노스는 “지난 2012년 이전에 굴착된 첫 번째 터널 앞 부분이 확장됐고, 폐석 더미를 이용한 평탄화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은 38노스의 보도에 대해 “현재까지는 (핵실험이) 임박한 징후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