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민등록 인구의 남녀 비율이 처음으로 역전돼 본격적인 여초(女超) 사회로 진입하게 됐다.

6일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여성 인구는 2571만5796명으로 남성 인구 2571만5304명보다 492명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68년 이래 여성 인구가 남성을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말 남성이 여성보다 1만676명 더 많았던 것이 지난 5월 말 1957명까지 격차가 줄어들었고, 6월 말이 되면서 역전된 것이다. 8월 말 기준 현재 여성 인구는 2573만5016명으로 남성(2573만212명)보다 4804명 더 많아 남녀 인구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韓 여초(女超) 사회 전환...1960년대 이후 처음 ]

행자부는 여성 인구가 남성을 추월한 원인으로 우선 고령화에 따른 노인 여성 비중의 증가를 꼽았다.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수명이 길기 때문에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여성 인구의 비중도 늘어나게 된다. 실제 8월 말 현재 60세 이상 노인 여성 인구는 531만6122명으로 남성(418만7445명)에 비해 112만8677명이 많다. 반면 60세 미만 인구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112만3873명 더 많다.

신생아의 성비 불균형 감소도 여성 인구의 상대적 증가에 기여하는 원인으로 분석됐다. 출생 여아(女兒) 100명당 남아의 수를 뜻하는 출생 성비는 1990년 116.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후 점차 낮아져 지난해 105.3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