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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인 동아시아 전문가인 조너선 폴락(67·사진)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일(현지 시각) "박근혜 대통령이 10월에 미국을 방문하면, 먼저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보이고 이의 재강화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군사 퍼레이드를 지켜보는 것에 대해 놀라지는 않았다"면서 "한국 입장에서는 자국에 뭐가 도움되는지 따져보는 것이 우선일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열병식 참석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박 대통령은 이번에 특별한 대우를 받았다. 시진핑 주석과 별도로 만나서 회담한 유일한 정상이었다. 중국으로서는 서방 국가의 주요 지도자가 참석한 것으로 큰 성과다. 반면 북한은 제대로 대접받지 못했다. 상징적인 사건이다."

―군사 퍼레이드까지 박 대통령이 지켜봤는데, 미국 입장에서는 어떤 느낌이 들까.

"박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군사 퍼레이드를 지켜보는 것에 대해 놀라지는 않았다. 정치나 외교에서 흔한 말 중 하나가 '이웃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국에 뭐가 도움되는지를 따져보는 것이 우선이다. 그러나 한 장의 사진이 미국 내 일부에게 충격을 줄 수도 있다. 모든 뉴스나 TV에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 대통령이 중국과 러시아 정상 옆에 나란히 서서 중국의 군사대국화 선언을 지켜본 것처럼 이해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존 케리 국무장관을 만나서 미국이 양해했다고 발표했다. 공식적으로야 반대한다는 말을 안 했지만, 일부는 마음이 편치 않을 수도 있다."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 등을 위한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하면서 방중(訪中)했고, 실제 북한에 대한 논의도 많았던 것 같다. 어떻게 보나.

"중요한 논의가 있었을 것이다. 공개적으로 밝힌 것 외에 다른 부분도 있다고 보는데, 양측 간 논의를 어떻게 실천할지는 좀 지켜봐야 한다. 김정은은 상당히 비정상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고, 중국과도 우호적이지 않다. 이런 현실에 대해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공통된 인식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 주석은 김정은의 행동에 참지 못하는 듯도 하다."

―북한에 대한 제재를 이행해야 한다고 하고, 북한의 어떤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처럼 중국이 나왔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중국은 북한을 많이 압박해왔다. 시 주석은 자신의 의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지금의 북·중 관계는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에서 제한적이고, 거리를 두는(some distance) 관계다. 김정은은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같은 행동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려고 하겠지만, 중국이 그냥 놔두지는 않을 것이다."

―박 대통령이 10월에 미국을 방문하는데, 어떤 일에 집중해야 하나.

"기본적으로 한·미 동맹을 강조해야 하고, 이를 재강화할 필요가 있다. 양국 관계는 이제 성숙한(mature) 관계다. 양국이 무슨 일을 해도 서로 편할 수 있는 단계가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