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과 중국군의 협력을 기념하는 사진전이 열렸다.

세계 각국 언론은 한·중 정상회담 소식을 긴급 뉴스로 타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부쩍 가까워진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워싱턴포스트는 2일자에 "중국의 열병식에는 시진핑 주석의 진정한 친구가 옆에 서게 되는데, 북한의 지도자인 김정은이 아니라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모양새가 북한과 중국이 얼마나 냉랭한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습"이라고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또 중국 전문가를 인용해 "중국과 북한 간에 팽팽한 긴장 관계가 있다"며 "중국과 북한 간의 관계가 최악이라고 봐도 된다"고도 했다. CNN은 한·중 정상회담에 이어 중국이 공을 들인 열병식에도 박 대통령이 참석한다고 보도하면서, "박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과 중국이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북한에 대한 우려도 공유하면서 양국이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했다.

유럽 언론들도 한·중 정상회담에 의미를 부여했다. 영국의 로이터통신은 "북한에 대한 중국의 실망감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은 강화되는 양국 간 결속을 더욱 돋보이게 해줬다"고 평가했다. 독일 DPA통신은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은 김정은이 2011년 집권 이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아직 못 만났다는 점과 대비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