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F 나라사랑 평화나눔 대학생 DMZ 국토대장정’ 참가 학생들이 3일 서울 한국자유총연맹에서 출정식을 마치고 강원도 고성을 향해 출발하고 있다.

"나라 사랑, 걸으며 배우겠습니다."

3일 오전 서울 장충동 한국자유총연맹 대강당에 대학생 100여명이 모였다. 햇빛을 가리는 창 넓은 모자를 쓰고, 20㎏이 넘는 배낭을 등에 멘 이들은 '나라사랑 평화나눔 대학생 DMZ 국토 대장정'에 참가한 대원들이다. 이들은 이날 출정식을 열고,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를 출발해 인제·양구·화천·철원·연천 등을 거쳐 오는 15일 광복절에 경기 파주 임진각에 닿기까지 13일간 대장정에 돌입했다. 하루 평균 24㎞, 총 320㎞를 걷는 강행군이다.

한국자유총연맹은 DMZ 국토 대장정을 올해로 6번째 열었다. 올해는 19세 나이에 6·25에 뛰어든 학도병 출신 참전용사도 초청했다. 허준영 한국자유총연맹 회장은 "전쟁에 생소한 젊은이들이 대장정을 통해 분단의 아픔과 국가 안보의 소중함을 직접 느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여자 ROTC(학군사관후보생)에 지원했다는 신선정(20)씨는 "우리나라가 처한 분단 현실을 가장 가까이에서 정확히 바라보기 위해 대장정에 참가했다"고 했다. 강원도 수색대대에서 군 복무를 한 강영근(23)씨는 "통일을 향한 염원을 마음에 품고 대장정에 임하겠다"고 했다.